美 ‘대북 식량지원 재개’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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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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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정부, 민간단체와 논의 중” 보도… 北은 WFP-FAO에 식량실태 조사 요청

미국 정부와 민간단체 사이에서 대북 식량지원 재개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본보 1월 28일자 A1면 ‘식량 年 50만t 대북 지원’…
A2면 美, 2년 끊었던 ‘식량’ 미끼로…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지난달 28일자 본보 A1면.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한 지난달 28일자 본보 A1면.
RFA는 이날 미국 내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아직 미국 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식량지원에 대해 많은 대화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국제기구인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식량농업기구(FAO)도 10일부터 약 한 달간 북한에서 식량 상황을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4일 전했다. FAO의 키산 군잘 박사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공식 초청으로 10일부터 3월 12일까지 북한을 방문해 식량안보와 작황 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해 9월 말∼10월 초 이뤄진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의 후속 작업”이라고 말했다.

남한의 한 대북 지원 단체 관계자도 5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미국이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이후 국내 민간단체들에 북한의 식량작황 상황과 2011년 식량수급 상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문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조심스럽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이란 단서를 달고 대북 인도적 지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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