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분당을 공천 시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홍준표 “정운찬, 문책당한 분… 강재섭도 안돼”
강재섭 “당선돼도 당대표-의장 자리 관심없어”

4·27 재·보궐선거 지역 가운데 여권이 가장 자신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을 출마 후보를 놓고 한나라당이 시끄럽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7일 정운찬 전 국무총리 영입론과 관련해 “정 전 총리는 (세종시 수정안 실패 때문에) 문책으로 나가신 분인데 그런 분을 다시 우리가 분당을에 들일 필요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공천은 당에서 결정해야 하는 만큼 당 바깥에서 결정한다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두언 최고위원도 “(정 전 총리 영입설이) 근거가 있는 얘기인지 모르겠다”며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당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분을 새로 영입해 신선한 바람을 일으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재섭 전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출마) 생각도 안하고 있는 사람(정 전 총리)을 거론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 밀실정치나 다름없다”며 “나는 1996년 분당으로 이사와 올해 15년째 살고 있다. 당선돼도 대표나 국회의장 자리에는 관심 없고 시켜줘도 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 최고위원은 분당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강 전 대표에 대해서도 불가론을 폈다. 그는 “분당을은 강 전 대표가 다섯 번 국회의원을 한 대구만큼 (당선이) 쉬운 지역”이라며 “분당을에 출마한다면 공정한 사회가 아니며 선거에 나서서 공헌을 하려면 (당선이) 어려운 지역에 나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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