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石선장 맞은 1발은 해군 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8일 03시 00분


軍 “오발탄 아닌 유탄”… 다리서 뺀 두발중 한발인듯

石선장 문병 선원들 “캡틴, 꼭 일어나세요”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을 찾아 이국종 교수(수술 모자를 쓴 사람)에게서 석해균 선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석 선장은 폐 기능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으나 큰 차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사진 제공 아주대병원
石선장 문병 선원들 “캡틴, 꼭 일어나세요”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을 찾아 이국종 교수(수술 모자를 쓴 사람)에게서 석해균 선장의 건강상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석 선장은 폐 기능은 서서히 나아지고 있으나 큰 차도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사진 제공 아주대병원
삼호주얼리호 피랍 사건을 수사한 남해지방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구출작전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58)의 몸에서 나온 총알 가운데 한 발은 해군이 쏜 것으로 추정했다.

김충규 수사본부장은 7일 이 사건의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는 아니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네 발 가운데 확보한 세 발을 분석한 결과 이 중 한 발은 우리 해군이 사용하는 권총탄, MP-5 9mm 기관단총탄, MP-5 소음탄 가운데 하나로 추정된다는 것. 또 “한 발은 해적이 사용하는 AK 소총탄, 나머지 한 발은 총격 과정에서 선박 부품이 석 선장 몸에 박힌 피탄(튕겨서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수사본부는 “해군 총알이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경위는 국과수 감식 결과와 석 선장에 대한 피해자 조사에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해군의 총탄이 맞다면 교전 도중 잘못 사격한 오발탄이 아니라 선체 같은 이물질에 맞고 튄 유탄으로 보인다”며 “작전 당시 석 선장은 이미 해적이 쏜 총에 맞아 바닥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에 해군 특수전 요원들이 오발탄을 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오만에서 2차 수술에 참여한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도 “오만에서 뺀 총알(석 선장의 옆구리에서 뺀 것)은 손가락 한 마디 길이에 묵직했던 점으로 미뤄 AK 소총 총알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수술 당시 석 선장 양쪽 다리에서 제거한 총알 두 발(피탄 포함) 가운데 하나가 해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수원=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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