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NK의 북한 사정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은 "김정일이 2008년 8월 뇌졸중 발병 이후 육체적 건강은 어느 정도 회복됐으나 가끔 정신이 오락가락해 판단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 내부에서 파악한 몇 가지 정보를 소개했다고 뉴데일리가 보도했다.
소식통은 "김정일이 2009년 10월 자강도 희천체신대학을 방문했을 때 자신이 2003년 희천공업대학을 '희천체신대학'으로 바꾸라고 지시한 것을 잊고 '누가 수령님이 명명하신 공업대학을 시대에 안 맞게 체신대학으로 고쳤느냐'고 화를 내면서 '당장 공업대학으로 다시 이름을 바꾸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2009년 12월 함경북도 김책시 성진제강연합기업소를 방문했을 때 소위 '주체철에 의한 제강법 공정 시설' 완성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수령님(김일성)에게 빨리 이 사실을 알려라'고 지시해 주위 사람들이 당황한 적도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지난해 8월 차승수 북한 중앙방송위원장의 해임사건도 소개했다.
차 위원장은 TV에 평양 대동강맥주 광고 등 자본주의 방식의 상품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지난 2009년 8월 철직됐다.
소 식통은 "김정일이 2010년 5월 중순 중국 방문 직후 직접 전화를 걸어 차승수를 찾다가 이미 해임됐다는 소식에 몹시 화를 낸 뒤 복직 명령을 내렸다"며 "김정일의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 평양의 간부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김정일의 정신 질환 증세가 북한 내에서도 퍼져나가고 있는 것은 북한 당국의 철저한 정보차단에도 불구, 김정일을 직접 목격했던 간부들이 주변 사람들에게만 전달하는 식으로 비밀을 누설해 계속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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