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법, 고위법관 인사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대구고법원장 김수학 씨, 광주고법원장 조용호 씨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법관 평가에서 우수법관으로 꼽힌 판사들의 상당수가 10일 단행된 고위법관 인사에서 고등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했다.

3년 연속 우수법관으로 뽑힌 황적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55·사법시험 27회)가 부산고법 부장판사로, 2년 연속 우수법관에 선정된 서울중앙지법의 홍승면(47·28회) 문영화(47·여·28회) 부장판사가 각각 대구고법과 특허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했다. 지난해 우수법관이었던 권기훈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49·28회)는 광주고법 부장판사로 발탁됐다.

▶본보 1월 17일자 A13면 참조
판사님 맞습니까… 변호사들이 꼬집은 ‘막말’


대법원은 10일 사법연수원장에 김이수 특허법원장(19회), 대구고법원장에 김수학 대구지법원장(19회), 광주고법원장에 조용호 서울남부지법원장(20회)을 임명하는 등 법원장 및 고법 부장판사급 60명의 승진 전보 인사를 17일자로 단행했다.

▶A27면에 인사 명단
[인사]대법원


법원행정처 차장에는 김용덕 서울고법 수석부장판사(21회)가 기용됐다. 김 신임 차장은 법원 내 대표적인 학술단체인 민사판례연구회 회원, 상사법무연구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며 해박한 법률지식과 함께 조직 장악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허법원장에는 최은수 대구고법원장(19회), 서울가정법원장에는 김용헌 대전지법원장(20회), 서울행정법원장에는 조병현 부산지법원장(21회)이 각각 전보됐다. 이번 인사로 전국 법원장 28명 가운데 16명이 교체됐다.

고법 부장판사에는 모두 18명이 승진했으며, 이 가운데 서울중앙지법의 민유숙(28회) 문영화 부장판사가 포함돼 여성 고법 부장판사가 조경란 서울고법 부장판사(24회) 등 3명으로 늘어났다. 비(非)서울대 출신으로는 조용호 지법원장(건국대)이 고법원장으로, 황적화 부장판사(성균관대)와 박병칠 광주지법 부장판사(27회·전남대)가 고법 부장판사로 각각 승진했다.

최창봉 기자 ceric@donga.com

:: 고위 법관 약력 ::

○ 김수학 대구고법원장

대구지법원장 시절 법정언행 개선을 위해 판사들이 직접 재판 당사자가 돼 보는 역할극을 열어 화제가 됐다. 법관 생활 대부분을 대구, 경북에서 보낸 향판(鄕判)으로 도산한 지역기업의 회생에 기여했다.

△대구(57) △경북고, 서울대 법대 △사시 19회 △울산지법원장 △대구지법원장

○ 조용호 광주고법원장

행정·특허소송 분야에서 오래 근무했다. 법 이론서와 논문 30여 편을 집필했고 해상법 분야 박사학위도 취득하는 등 이론에도 밝다는 평. 온화한 성품으로 ‘모시고 싶어 하는 상사’로 꼽힌다.

△충남 청양(56) △중앙고, 건국대 법대 △사시 20회 △춘천지법원장 △서울남부지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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