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서 3차 핵실험 징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1일 03시 00분


정부소식통 “갱도 여러개 뚫어”

북한이 최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여러 개의 지하갱도를 추가로 굴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풍계리 일대에서 지난해 겨울부터 최소한 3개 이상의 지하갱도를 뚫는 작업을 해왔고, 한국과 미국 정보당국이 이를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풍계리는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등 두 차례의 지하 핵실험이 이뤄진 곳이다.

북한이 풍계리에 추가로 굴착한 지하갱도는 500m∼1km 깊이의 ‘L’자 모양으로 추정되며 핵실험에 가장 적합한 위치와 깊이를 고르기 위해 여러 개의 갱도 굴착 작업을 동시에 진행한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다.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겨울부터 풍계리 일대에서 핵실험 준비 작업을 해왔고, 미 정찰위성이 촬영하기 좋은 맑은 날을 골라 의도적으로 부산하게 움직이면서 미국을 자극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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