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9시 20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 1961호에 정장 차림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곧바로 호텔 복도 가운데쯤에 있는 아크마트 드로지오 보좌관(40)이 묵는 객실을 노렸다. 아크마트 보좌관은 인도네시아 특사단장인 하타 라자사 경제조정장관의 측근이다.
인니 특사단이 오전 10시에 있을 이명박 대통령 예방을 앞두고 자리를 비운 특사단 객실에 잠입한 이들은 노트북 2대에 손을 댔다. 이들은 마침 출발하러 나갔다가 곧바로 객실로 되돌아온 아크마트 보좌관에게 현장에서 발각됐다. 침입자는 태연히 노트북 1대를 들고 나갔다가 아크마트 보좌관이 호텔 직원을 통해 항의하자 직원용 내부계단 쪽에 있던 이들은 아크마트 보좌관에게 노트북을 돌려준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들이 노트북을 들고 숨어 있던 2분가량을 포함해서 이들이 호텔 19층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시간은 총 6분이었다.
이 사건은 13시간이 지난 오후 11시 15분경 인니 주재 우리 국방무관(대령)이 남대문경찰서 태평로지구대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한국군 무관이 인니 국방장관을 인천공항에서 환송한 뒤 한국 주재 인니 무관과 함께 숙소인 롯데호텔로 돌아와 사건을 파악했다”며 “한국군 무관은 인니 무관의 요청에 따라 16일 오후 10시를 넘겨(오후 11시 15분경을 의미)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군 무관은 이를 상부에 보고하지 않아 국방부도 사건 발생 닷새 만에야 상황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신고 직후 경찰은 현장에 출동해 문제의 노트북 2대를 건네받고 지문 채취하는 등 현장 조사에 돌입했다. 21일 정부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특사단이 무려 13시간이 지난 후에야 신고를 한 것은 이 시간 동안 국가정보원 측과 협상을 벌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발생하자 국정원이 인니 측에 “대화로 해결하자”고 제의했고 인니 측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인니 측은 “최소한 방에 침입한 사람들의 신원은 알아야 할 것 아니냐”고 요구했고 장시간의 실랑이 끝에 국정원이 이를 거부함으로써 결국 신고로 이어졌다.
경찰에 신고한 지 약 4시간 후인 17일 오전 3시 40분경 한 국정원 직원이 서울 남대문서를 찾았다. 이 직원은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남대문서 강력1팀장, 상황반장과 만나 인니 측의 최초 신고 내용이 무엇인지, 수사 상황을 물은 뒤 각별한 보안을 당부했다. 이 직원의 직책이나 관할지가 어디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7일 오후 인니 특사단 측은 돌연 “노트북 내 어떤 정보에도 한국 측의 접근을 원치 않는다”며 조사를 거부했고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겠다’는 확인서를 쓰고 노트북을 돌려받고 18일 출국했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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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많은 댓글
2011-02-22 09:52:47
혹시 국정원에 호남의 잔재들이 남아 있어 일부러 그런 쇼를 했을까? 안그랬으면 좋으련만..... 아직도 파벌싸움을 하니 간첩한넘도 못 잡는다. 국정원에 좌파 조무래기가 있다면 빨리 뽑아 내야 한다
2011-02-22 11:11:51
나라망신은 앞뒤안가리고 무조건 알권리를내세워 특종이랍시고 내보내는 조중동이 시키고있는거다~덕분에 널~리 널~리 해외언론에까지... 이런첩보활동은 어디에나 있는거고 미쿡이든 러시아든 성공만하는것은 아니지... 큰실수이긴했지만 쓸데없이 개뿔 알지못하면서 정권이 무능하다는둥... 나는 할일없는 아줌마라 이러고있지만 니들은 뭐니?? TV에 뭐만 떳다하면 MB탓만하고... 니들은 나라를 위해서 뭘했니?? 진짜 한심한 인간들....
조선 동아의 논조가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를 제대로 지원해주는건 고맙습니다.
그런데 왜 지난 2-3 년 간은 요즘과는 완전히 달랐을까요. MB아래 줄서기가 아니면 좌빨, 종북이라던 그 수많은 기사와 대글들이 요즘은 다 사라졌군요. 중심을 잡은 보수언론의 참모습으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1-02-22 11:22:39
요즈음 언론은 물론 정보기관,경찰은 한마디로 가관이다 기본적으로 국익에에 반하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 것 기본이 아닌가? 언론의 자유,국민이 알 권리, 표현의 자유등 헌법상의 기본권도 국익에 반한다면 제한되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제한을 적시하지 않아도 언론에 종사하는 자는 기본적인 국가관이 확립되지 않으면 적국을 위하여 일하는 간첩보다 더 국익에 손상을 주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이들에게는 국가의 비밀이 없는 무소불위의 무국적 테러분자가 될수있는 권리를 국민은 인정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국익에 반하는 반정부적인 언론의 작태는 반성해야 한다
2011-02-22 11:11:51
나라망신은 앞뒤안가리고 무조건 알권리를내세워 특종이랍시고 내보내는 조중동이 시키고있는거다~덕분에 널~리 널~리 해외언론에까지... 이런첩보활동은 어디에나 있는거고 미쿡이든 러시아든 성공만하는것은 아니지... 큰실수이긴했지만 쓸데없이 개뿔 알지못하면서 정권이 무능하다는둥... 나는 할일없는 아줌마라 이러고있지만 니들은 뭐니?? TV에 뭐만 떳다하면 MB탓만하고... 니들은 나라를 위해서 뭘했니?? 진짜 한심한 인간들....
2011-02-22 10:53:16
나라망신시킨 어처구니없는 첩보활동"정권이무능해서그렇다 국정원장을 파면하라.
2011-02-22 10:47:15
레임덕이 확실하구나. 요즘 조중동이 mb정부 까는거 보니. 간사하기가 이를데 없는넘들. 위 기사에서 궁금한거 하나! 국정원 월급이 얼마나 되는지 아시는분~? 만일 흥신소 직원들보다 많다면 감봉,삭감을 통해서 흥신소보다 절대많이 주면 안됨. 아니면 흥신소 직원들을 특홵 고용해서 대폭 물갈이를 해야한다고 본다. 여러분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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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22 09:52:47
혹시 국정원에 호남의 잔재들이 남아 있어 일부러 그런 쇼를 했을까? 안그랬으면 좋으련만..... 아직도 파벌싸움을 하니 간첩한넘도 못 잡는다. 국정원에 좌파 조무래기가 있다면 빨리 뽑아 내야 한다
2011-02-22 11:11:51
나라망신은 앞뒤안가리고 무조건 알권리를내세워 특종이랍시고 내보내는 조중동이 시키고있는거다~덕분에 널~리 널~리 해외언론에까지... 이런첩보활동은 어디에나 있는거고 미쿡이든 러시아든 성공만하는것은 아니지... 큰실수이긴했지만 쓸데없이 개뿔 알지못하면서 정권이 무능하다는둥... 나는 할일없는 아줌마라 이러고있지만 니들은 뭐니?? TV에 뭐만 떳다하면 MB탓만하고... 니들은 나라를 위해서 뭘했니?? 진짜 한심한 인간들....
2011-02-22 10:53:16
나라망신시킨 어처구니없는 첩보활동"정권이무능해서그렇다 국정원장을 파면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