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군입니다, 먹어도 안전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25일 03시 00분


軍, 北에 햇반등 생필품 날려… 대북 심리전 11년만에 재개

우리 군이 식량과 의약품 등 생활필수품을 담은 바구니를 북한에 직접 날려 보내는 대북 심리전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방부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대북 심리전 현황’에 따르면 군은 이달 초부터 햇반(즉석밥)을 비롯한 식량 반찬 옷 의약품 학용품 라디오 등을 담은 바구니를 북한에 날려 보내고 있다. 20여 일 동안 살포된 물품은 1만여 점(시가 6억2000만 원어치)이다. 생필품 살포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4월 이후 11년 만에 재개된 것이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 장착된 바구니는 특정 지역에 떨어질 수 있도록 고안됐으며, 기구로 이동한다. 물품 표면에는 ‘대한민국 국군입니다. 먹어도 안전합니다. 의심스러우면 가축에게 먼저 먹여보고 드셔도 됩니다. 유효기간이 지난 것은 드시지 마십시오’라는 문구가 표시됐다.

군은 최근의 상황변화에 맞게 전단도 추가 제작해 260여만 장을 살포했다. 전단에는 이집트와 리비아의 민주화 시민혁명 내용과 함께 이집트와 리비아의 독재정권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및 후계자 김정은과 연결시켜 ‘세습정권, 독재정권, 장기집권은 망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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