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28일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 후보 경선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하는 이유에 대해 “배수진의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사퇴서가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김학재 전 법무부 차관(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18번)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에 맞서 엄기영 전 사장은 2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3일부터는 강원도 18개 시군을 돌며 민심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엄 전 사장은 “강원도민을 위해 당당하게 경선과 본선에 임하겠다. 도민들에게 선택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 의원과 엄 전 사장이 당내 경선이라는 예선전을 통과한다면 강원지사 선거는 전직 MBC 사장 간 맞대결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최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먼저 MBC 사장을 지냈고, 엄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그 후임으로 임명됐다. 두 사람은 모두 춘천 출신으로 최 의원은 엄 전 사장의 춘천고 5년 후배다.
▼ 김태호 前경남지사 내주 귀국… 김해을 한나라 후보 출마할듯 ▼
한편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설이 나오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사진)는 다음 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6개월 과정으로 중국 베이징대에 유학 중인 김 전 지사가 귀국을 앞당긴 데 대해 주변에선 “출마 결심을 굳혔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가 귀국하는 대로 당에서 김해을 출마를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연차 게이트’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에 그 사건에 연루돼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 김 전 지사가 공천을 받는다면 민주당 등 야권이 각종 의혹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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