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사 누가 되든 MBC 前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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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일 03시 00분


최문순, 의원직 사퇴서 제출… 엄기영 내일 한나라 입당

4·27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28일 박희태 국회의장에게 비례대표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날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당 후보 경선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하는 이유에 대해 “배수진의 각오로 선거에 임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의 사퇴서가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김학재 전 법무부 차관(민주당 비례대표 순번 18번)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에 맞서 엄기영 전 사장은 2일 오전 11시 한나라당 강원도당 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어 강원지사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3일부터는 강원도 18개 시군을 돌며 민심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엄 전 사장은 “강원도민을 위해 당당하게 경선과 본선에 임하겠다. 도민들에게 선택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최 의원과 엄 전 사장이 당내 경선이라는 예선전을 통과한다면 강원지사 선거는 전직 MBC 사장 간 맞대결 구도가 펼쳐지게 됐다.

최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먼저 MBC 사장을 지냈고, 엄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들어 그 후임으로 임명됐다. 두 사람은 모두 춘천 출신으로 최 의원은 엄 전 사장의 춘천고 5년 후배다.

▼ 김태호 前경남지사 내주 귀국… 김해을 한나라 후보 출마할듯 ▼

한편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설이 나오는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사진)는 다음 주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6개월 과정으로 중국 베이징대에 유학 중인 김 전 지사가 귀국을 앞당긴 데 대해 주변에선 “출마 결심을 굳혔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당 관계자는 “김 전 지사가 귀국하는 대로 당에서 김해을 출마를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연차 게이트’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에 그 사건에 연루돼 총리 후보직을 사퇴한 김 전 지사가 공천을 받는다면 민주당 등 야권이 각종 의혹을 들고 나올 것”이라고 반대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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