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남북 군사실무회담에 참석한 남측 대표단과 관련 직원들에 대한 정부 당국의 대대적인 보안조사에 대해 국방부와 통일부 관계자들은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이번 보안조사가 회담 결렬의 요인으로 남측의 ‘언론 플레이’를 지목한 북한의 주장을 일면 수용하는 인상을 준 데다 남측 회담 대표단의 자질을 스스로 깎아내리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일 “폐쇄회로(CC)TV로 회담을 지켜본 직원들은 물론이고 수석대표 등 회담 대표들까지 보안 누설 혐의로 조사한 것은 지나친 처사”라며 “북측이 향후 대남 협상에서 이번 사태를 분명히 물고 늘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남북 군사회담에 참석했던 인사들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 예비역 인사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담 수석대표를 보안 누설 혐의로 조사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며 “북한으로선 향후 대남 협상에서 남남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호재를 낚은 셈”이라고 우려했다. 군 관계자는 “회담 경험이나 노하우가 한 수 위인 북측 대표단을 상대해야 하는 남측 대표단은 이번 사태로 운신의 폭이 더욱 좁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통일부 관계자들도 군사실무회담 결렬 이후 진행되는 대대적인 보안조사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 당국자는 “회담 결렬의 근본 원인은 북한이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해 사과할 뜻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 보안조사는 언론 공개로 인해 회담이 결렬됐다는 북측 주장을 두둔하는 엉뚱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 회담 관계자는 “남북 간 회담에서 언론에 나오는 것은 참고사항일 뿐이지 회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며 “이번 회담 결렬 과정을 나름대로 되짚어 봤지만 회담 결렬이 언론 공개 또는 회담 대표단의 잘못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보안조사가 군사실무회담의 결렬 원인을 남측 회담 대표단의 자질 문제로 보는 외교안보 정책라인의 판단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정부의 군사실무회담 결렬에 대한 사후 평가에서 우리 대표단의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는 다양한 지적들이 나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정부 외교안보 라인에서는 “최소한 다음에 만날 날짜는 잡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는 얘기들이 흘러나왔다. 한 고위 관계자는 “군인들은 너무 쉽게 흥분해서 탈이다. 물론 북측이 적반하장으로 나오니 참기 어렵겠지만, 저쪽에서 아무리 뭐라 해도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군사실무회담 결렬 이후 통일부가 남북 회담 대표의 전문성 강화 프로그램을 준비한 것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통일부는 이 프로그램이 회담 결렬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정부 안팎에선 남측 대표단의 자질 강화는 물론이고 앞으로 남북 대화에 적극 대처하면서 결실을 내겠다는 상부의 의지가 깔린 것으로 보고 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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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10:13:08
기자는 정부 당국의 대대적인 보안조사라고했는데 기자가 말한 정부당국자가 누군지 밝혀라. 하여튼 이번정권은 좌파들에게 눈치나보고 여론조사로 눈치나보고 우리의 국토가 포격을 당해도 북괴가 서울 불바다하며 욕설을 퍼부어도 그저 김정일 눈치나보고있으니 넘들이 남한을 깔보고 무력도발까지해대는것이다.도대체 군사실무회담에 참석한 우리대표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나?왜 우리가 넘들에게 질질끌려가야하나?도대체 정부당국자가 누군지 이름을 밝혀라.분명 좌파이거나 종북주의자일것이다.정말 한심해도 보통 한심한 정부가 아니다.넘들의 눈치를 봐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이명박씨,당신의 생각도 마찬가지인가?
2011-03-02 09:59:56
군사실무회담 결렬 책임 보안조사 지사한 인간을 반드시 색출해서 파면 구속해야 합니다. 북한대표가 1원도 지원 받을 수 없음을 알아차리고 군사실무회담 결렬을 우리측 대표에 책임전가하여 보안조사짓은 김대중 노무현 추종자짓입니다.이같은 짓은 무소불위의 권력쥔 골수 좌익 이재오만이 할 수 있습니다.이재오같은 인간을 반듯이 색출해야 합니다
2011-03-02 08:52:44
회담 결렬 트집을 잡은 북한의 전략에 넘어간 꼴이네요,우리 회담대표를 탓하지말고 북한의 전략에 넘어간 그 윗선이 더 문제네요,언론도 보안조사관련 사항을 왜 보도하나요? 국민 알권리 충족명분으로 막무가네식 보도는 결국북한의 의도에 걸려든 꼴이에요,언론도 국가적 전략차원이란 차원을 함부로 보도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불리하다는 걸 알아야해요, 알권리는 꼭 알아야 할 사항이지 모두 알아야하는 건 아니에요,언론이 책임도 큽니다,,
조사하라 한 놈이나 심리전이라 어쩌구 한 놈 어떵 놈인지 낯빤대기 한번 보고 싶어요. 대가리가 빈대떡 같이 생겼을 거예요. 청와대 거긴 씽씽한 놈은 없고 꼭 그런 놈들만 있으니까요.
2011-03-02 12:59:16
이런걸 기사화 한 기자와 동나일보는 듣거라. 서울 불바다 소리를 잠꼬대처럼 떠들어대는 북괴놈은 외면하고 고작 바지가랭이 운운한 것이 문제냐? 너희들 좌빨이지?
2011-03-02 12:42:08
그럼 회담대표가 무능했어단말인가
2011-03-02 11:53:22
언론에 퍼터린 자나 조사한다는 자나 모두 무뇌자 들이다!국민과 국익을 우선 생각한다면 선후가 어찌 되었든지 조용히 엄밀하게 처리해야지 o묻은 자가 뉘묻은 자 나무란다는 격이다.각 분야의 정보를 갖인자들은 좌우지간 입이 근질 근질하여 가만히 있질 못하는가 봐.자신의 존재감을 심으 주려는 지??그래서 얻는 것이 뭐인냐??
2011-03-02 11:44:31
북한의 전술에 완전하게 속아 넘어간것 같습니다. 회담 대비에 대한 연구가 더 있어야 할것 같네요.
2011-03-02 11:34:28
하긴 정일이 개자식은 회담담당자 부실하면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지요. 청와대가 어쩜 그 개새끼 닮아가는지 심리전이라고 군 뒤퉁수 때리는 그놈은 도대체 어떤 놈이야. 민주당 모 국회의원, 그리고 덩달아 까부는 청와대 에이.. 잘 논다.
2011-03-02 11:29:30
뭘 뒷조사하고 뭘 남북회담 한다고? 심리전이 어쩌고 mb 아저씨는 신뢰가 안갑니다. 인권단체가 하면 애국자이고 군이 하면 심리전인가, 그것도 심리전이라고 까불어대는 mb 수준하고는... 심리전이 뭔지 개뿔도 모르는 것들이 남북회담한다고 대가리에 쇠똥만 쳐박혀 대중이 놈하고 똑 같이 놀고 자빠졌어요.
2011-03-02 11:23:51
어떤 정신 나간 인간이 이런것 조사하라했나? 북괴가 만나잔다고 쪼로록 나가는 우리 군부도 문재다. 회담 하나 마나 재놈들의 만행은 오리발이고, 손벌리고 쌀, 비료, 돈 달라고하는것 초등학생도 다안다. 명박 가카 께서조사하라고 시키셨으면 당장 중지시키시요. 언론에 퍼트린 그사람 애국자 입니다. 표창주소. 국민은 알면 안되나요? 통일부 이것들은 없어도 되는 조직인데, 거들먹거리지마라. 국방부도 국군사기 떨어지고 북괴놈들한테 트집 빌미준다. 당장 그만둬라! 국민의 명령이다!
2011-03-02 10:48:41
"심리전도 미리 떠들어 대면서 하니?"라고 주장한 청와대와 정부 그러면 남북군사회담 보안검사도 떠들어 대면서 하나?? 이런 보안검사실시를 노출한다는 것자체가 정부의 보안의식부재에 기인한 남북 협상력 저하를 가져온다. 남북군사회담 보안누설을 문제삼기전에 이 사항을 보안 검사한다고 떠들어대거나 누설한 인물부터 보안검사 대상일쎄...
2011-03-02 10:37:37
대북 관계에 있어 MB정부의 하는 꼴은 도저히 볼 수 없다. 회담 결렬은 대표의 언동으로 좌우될 일은 아니며 회담에 목을 맨 북괴놈들의 이해관계에 의하여 결렬되었을 것이다. 김정일 놈과 회담해보려고 목을 매고 있는 자들의목적은 무엇인가? 말로는 북이 핵을 폐기하고 진정성 있는 교류를 하자고 하면서 회담에 목을 매는 이유가 무엇인가? 저놈들은 핵을 결코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며 개혁개방은 가당치도 않을 것이다. 개혁개방은 김정일 놈 일당에사형선고인데 이를 받아들일 것이란 환상을 갖는 것은 백일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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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2 10:13:08
기자는 정부 당국의 대대적인 보안조사라고했는데 기자가 말한 정부당국자가 누군지 밝혀라. 하여튼 이번정권은 좌파들에게 눈치나보고 여론조사로 눈치나보고 우리의 국토가 포격을 당해도 북괴가 서울 불바다하며 욕설을 퍼부어도 그저 김정일 눈치나보고있으니 넘들이 남한을 깔보고 무력도발까지해대는것이다.도대체 군사실무회담에 참석한 우리대표들에게 무슨 잘못이 있나?왜 우리가 넘들에게 질질끌려가야하나?도대체 정부당국자가 누군지 이름을 밝혀라.분명 좌파이거나 종북주의자일것이다.정말 한심해도 보통 한심한 정부가 아니다.넘들의 눈치를 봐야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이명박씨,당신의 생각도 마찬가지인가?
2011-03-02 09:59:56
군사실무회담 결렬 책임 보안조사 지사한 인간을 반드시 색출해서 파면 구속해야 합니다. 북한대표가 1원도 지원 받을 수 없음을 알아차리고 군사실무회담 결렬을 우리측 대표에 책임전가하여 보안조사짓은 김대중 노무현 추종자짓입니다.이같은 짓은 무소불위의 권력쥔 골수 좌익 이재오만이 할 수 있습니다.이재오같은 인간을 반듯이 색출해야 합니다
2011-03-02 08:52:44
회담 결렬 트집을 잡은 북한의 전략에 넘어간 꼴이네요,우리 회담대표를 탓하지말고 북한의 전략에 넘어간 그 윗선이 더 문제네요,언론도 보안조사관련 사항을 왜 보도하나요? 국민 알권리 충족명분으로 막무가네식 보도는 결국북한의 의도에 걸려든 꼴이에요,언론도 국가적 전략차원이란 차원을 함부로 보도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불리하다는 걸 알아야해요, 알권리는 꼭 알아야 할 사항이지 모두 알아야하는 건 아니에요,언론이 책임도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