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北과 언제든 대화할 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일 03시 00분


3·1절 기념사… “日, 진정성 있는 행동에 나서야”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기념사에서 “일본은 지난해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담화를 바탕으로 진정성 있는 행동과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야만 양국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일본 정부가 지난해 8월 간 총리가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죄 △조선왕실의궤 반환 △사할린 동포 지원과 징용 피해자 유골 봉환 지원 등을 밝힌 담화를 성실히 이행하는 한편 중학교 검정 교과서 채택 문제에서 성의를 보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또 이 대통령은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열어갈 적기”라며 “우리는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이제 핵과 미사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무력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행동으로 진정한 화해와 협력의 길로 나와야 한다”면서 “우리는 통일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넓혀 나가는 한편 통일에 대비한 우리의 역량을 더욱 적극적으로 축적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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