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3일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부터 대북한 금융제재를 실무지휘해온 대니얼 글레이저 재무부 테러 금융 및 금융범죄 담당 부차관보(사진)를 테러금융담당 차관보로 승진 지명했다.
글레이저 차관보 지명자는 2004년 11월부터 부차관보로 테러집단의 금융거래를 차단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테러 활동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돈세탁을 단속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미시간대와 컬럼비아 로스쿨을 졸업한 뒤 재무부에 몸담으면서부터 그는 줄곧 테러금융담당 업무를 맡아왔다. 특히 2005년 미국이 애국법 311조에 따라 마카오 소재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을 돈세탁 우려 대상으로 지정한 뒤 북한의 자금 2500만 달러를 동결할 때부터 북한을 괴롭혀 온 ‘천적’이다.
글레이저 차관보 지명자는 앞서 테러금융정보담당 차관에 지명된 데이비드 코언 차관보와 계속해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코언 차관 지명자는 1월 말 사의를 표명한 스튜어트 레비 차관에게서 바통을 넘겨받았다. 두 사람 모두 상원의 인준청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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