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고위관계자 “이건희 발언, 듣기 거북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11일 10시 10분


청와대는 11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전날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비판적으로 비칠 수도 있는 발언을 한데 대해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 회장의 언급에 대해 청와대 내 분위기가 좋지 않다. 듣기 거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이 대통령은 누구보다 경제계를 잘 이해하기 때문에 그동안 일각의 비판을 감수하면서도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고 경제를 회복시키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이 회장이 사정을 누구보다 더 잘 알 텐데 그런 발언을 해 좀 의아스럽고 불편하다"고 밝혔다.

청와대에서는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경제수석실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수석실에서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전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이 열리는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현 경제정책에 대해 점수를 매겨달라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참 어려운 질문이다. 과거 10년에 비해 상당히 성장을 해왔으니 낙제점을 주면 안되겠죠"라며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그는 또 정운찬 동방성장위원장의 '이익공유제' 구상에 대해서는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도 경제학을 공부했는데 그런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는 이익공유제와 관련, "정 위원장 개인의 의견이고, 이에 대한 이 회장의 언급 역시 개인 의견"이라며 "청와대가 이익공유제에 대해서는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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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3

추천 많은 댓글

  • 2011-03-11 11:24:01

    사실인데 뭘 거북해하나..이건희회장이 틀린말 했나? 경제발전을 한다 해놓고 지금까지 MB가 한것이 뭐 있나. 계층간의 갈들..세대간의 갈등만 부추기고..제대로 된 정책 한번 세운적이 있나..말로는 국민을 위한다, 서민을 위한다립서비스하지만 결론은 전부가 허장상쇠...말만 앞세우지말고 진정 국민을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봐라.

  • 2011-03-11 11:20:30

    정씨 개인의견이라니 그자에게 공직을 준게 청와대인데 웬 오리발이냐. 이건희 건드리지 말아라. 삼성이 무너지면 무슨 돈으로 복지를 하냐. 삼성때문에 밥숫가락 드는 사람이 수백만명이며 청와대 니들 급여의 일정부분도 이건희가 주는거나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초우량 대기업 10여개만 있어도 그 나라는 안망한다는데 이 나라엔 그런 대기업을 고마워하기는커녕 자꾸 몰아대는 얼치기들이 왜이리 많은지 모르겠다.

  • 2011-03-11 12:01:00

    거북하다고 지껄였다는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솔직히 더 거북하고 메스껍다. mb딸랑이 발언 그만하고 현실을 봐라 너는 삼성보다 더 훌륭한 실적을 보이기나 하고 지껄이는거냐? 그저 기업들만 족쳐서 정의로운 투사가 되기에 바쁘고 좌파에 가까운 정책이 중도실용이라고 사기나 쳤자나 네들이 기업과 경제성장을 위해 한 개혁의 결과가 뭔데?? 동반성장?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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