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27 재·보궐선거 공천신청이 15일 마감되고 여야가 이번 주부터 사실상 당을 재·보선 체제로 전환한다. 한나라당은 14, 15일 경기 성남 분당을,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과 강원지사 보궐선거 출마 후보자를 공모한 뒤 공천심사에 들어간다. 강원지사 후보자는 다음 달 3, 4일 강원도민과 당원 4만2000여 명이 참여하는 선거인단 경선으로 확정한다. 당 지도부는 분당을과 김해을도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 가닥을 잡았다.
분당을에는 강재섭 전 대표가 13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 표밭갈이에 들어갔으나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출마 여부가 변수다. 김해을에는 김태호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최근 “먼저 나선 분들이 있으니 주민들의 판단을 구하겠다”며 경선 참여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강원지사 후보를 춘천 원주 강릉 등 권역별 순회 경선으로 결정한다. 김해을은 내부 경선으로 1차 후보를 선정한 뒤 국민참여당 후보와 단일화를 시도한다. 분당을에는 한나라당의 공천 내용을 주시하면서 손학규 대표의 ‘차출론’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야권 연대 차원에서 공천하지 않기로 한 전남 순천에서는 조순용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구희승 변호사 등 예비후보들이 속속 탈당 의사를 밝혔다. 다른 예비후보들도 무소속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야 지도부는 이번 주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강원지역에 내려가 선거 지원에 나선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14, 15일 춘천과 화천을 돌며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15일과 17일 각각 양양과 원주를 찾아 정권심판론을 호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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