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 평통 사무처장 교체… 후임에 이상직 교수 내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5일 03시 00분



김병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갑작스러운 교체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이상직 호서대 벤처전문대학원 노인복지학과 교수(51)를 국내외 1만6000여 명의 자문위원을 둔 평통 사무처장에 내정했다.

대구 출신으로 영남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지원 조직이던 선진국민연대의 기반을 닦았으며 공동의장까지 지낸 ‘조직통’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민연대 조직을 총괄했던 박영준 지식경제부 차관과는 가까운 친구 사이라고 한다.

평통은 7월 제15기 자문위원 출범을 앞두고 있다. 따라서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의 재외국민 참정권 실시 등에 대비해 평통의 바닥 조직을 다지기 위한 목적으로 이 교수를 투입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럼에도 평통 업무와 별 관련이 없는 인사를 차관급 자리에 앉힌 데 대해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적지 않다.

김 사무처장은 이날 울산에서 열린 ‘통일정책 국민공감대회’ 참석 일정을 취소했으며 이임사에서 “사실은 지난주부터 마음의 정리를 하고 있었다”며 “이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충북 지역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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