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北근로자 이직 없어 숙련도 최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9일 03시 00분


■ 박성철 신원회장 간담회
월급 중국의 3분의 1수준, 불량률 제로… 南보다 낫다

“개성공단의 북한 근로자가 한국 근로자보다 낫다.”

의류업체인 신원 박성철 회장(71·사진)은 28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신원은 개성공단 초기 진출업체다.

그는 개성공단 신원 공장의 불량률이 거의 제로이고 옷 1000벌의 오더를 내고 원단을 보내면 1010벌이 생산된다고 말했다. 한국 공장보다 옷을 만들면서 버리는 비율(로스율)이 훨씬 낮다는 것이다.

박 회장에 따르면 개성공단 신원 공장에는 모두 1250명의 북한 근로자가 근무한다. 이들 가운데 80%가 여성이다. 노동자의 평균 연령은 30세 미만으로 젊고 24%는 대졸자로 교육수준이 높다. 이들의 한 달 월급은 기본급 57달러에 잔업수당을 포함해 평균 90달러다. 그는 “현재 중국 노동자 한 달 월급이 250달러, 인도네시아는 200달러 수준”이라며 “7개국에 있는 신원의 다른 공장들보다 개성공장의 복리후생비가 높지만 이를 감안해도 좋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6년 전 진출했을 때 기본급 50달러에서 첫 3년은 동결이었다고 한다. 그 뒤 조금씩 올라 57달러가 됐다는 것. 근속연수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특히 북한 근로자의 특징은 숙련도가 높고 목표달성 의식이 뚜렷한 것. 그는 “최근 6년간 북한 노동자들이 이직하지 않아 숙련도와 기술수준이 최상”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성공단 직원들이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가 강해 점심시간도 조금씩 양보해 일을 한다”고 그는 전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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