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기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방송통신위원
회에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왼쪽부터 김충식 홍성규 위원, 최시중 위원장,
신용섭 양문석 위원.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방통위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정보기술(IT) 강국을 넘어 ‘IT 선진국’, ‘스마트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날 열린 2기 방통위원장 및 상임위원 취임식에서 “2기 방통위의 비전을 ‘함께 누리는 스마트 코리아’로 하겠다”며 “기술과 인프라만 다른 나라에 앞서는 데서 그치지 않고 IT 윤리와 보안이 뒷받침되고 방송통신으로 사회통합을 이루는 나라가 돼야 한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통신료 인하와 관련해 “기업들이 투자활력을 잃지 않는 선에서 이동전화 가입비와 기본료 인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가입비와 기본료 인하를 시장 자율에 맡기겠다고 밝혀온 것과 달라 주목된다.
2015년까지 세계 5위권의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광고와 편성 규제를 완화해 광고 시장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1% 수준으로 육성하고 방송 통신 인터넷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 하반기 종합편성채널사업자들이 방송을 시작하면 지상파 방송, 케이블 채널과 고품질 콘텐츠 경쟁을 벌일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최 위원장은 올해 안에 차세대 이동통신의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고 무선랜(Wi-Fi) 망을 2배로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2013년 예정된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 전환 준비, EBS 정상화 등 방송의 공적 기능 강화도 2기 방통위의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열린 2기 방통위 첫 회의에서 한나라당 추천인 홍성규 위원(전 KBS 특임본부장)이 임기 전반기(1년 6개월)의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후반기에는 민주당 추천 위원 중 한 명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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