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화산’ 北 대표단 취재진에 묵묵부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3월 29일 09시 30분


남북대표단 긴장속 옅은 미소로 인사

백두산 화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9일 오전 경기도 문산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취재진의 질의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북측 단장인 윤영근 화산연구소 부소장과 장성렵, 주광일 등 3명의 대표단과 수행원 등 북측 일행 13명은 이날 오전 8시38분께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8시50분 남북출입사무소 1층 입경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 계열의 양복차림의 이들은 입경장에 미리 나와 대기하던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남측 단장)를 비롯한 남측 민간 대표단 4명과 일일이 악수했다.

남북 대표단은 서로 긴장된 표정이었지만 "반갑습니다"는 인사말을 나누며 악수를 나눌 때는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특히 북측 대표단은 "이번 회의에 임하는 소감이 무엇이냐"는 남측 취재진의 질의에 입을 굳게 다문 채 손사래를 치며 출입사무소 2층 회의장으로 향했다.

북측 대표단 일부의 손에는 서류 등이 든 것으로 보이는 여행가방과 프린터 등이 들려 있었다.

회의장 주변에는 당국 간 회담이 아닌 민간 전문가회의 성격을 의식한 듯 회의 진행에 필요한 실무진을 제외하고 통일부 등 정부 당국자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백두산 화산과 관련한 공동연구와 현지답사, 학술토론회 등 협력사업 추진방안을 협의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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