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반응 엇갈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일 12시 04분


여야는 1일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대승적 결단", "대통령의 고뇌와 진정성이 담겼다"며 높게 평가한 반면 야당은 "대통령이 잘못조차 인정하지 않았다", "불통(不通) 정부"라며 비판을 가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은 대선 공약 이행과 국익 사이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려야만했던 고뇌를 피력하며 진솔한 사과를 했다"며 "공약을 못지킨데 대해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하지만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미래와 지역 발전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에 십분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익이라는 큰 틀 안에서 지역 발전의 길을 모색하며 더 큰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정치권은 신공항 백지화로 인해 국민 분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갈등을 수습하고 국론을 모으는데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신공항 공약을) 자신의 선거에 한 번, 지방자치 선거에서 또 한 번 활용한 후 내던져 버렸다"며 "단물을 빼먹고 버리는 것이 국가의 최고지도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대통령의 공약파기를 오직 국익과 책임 있는 지도자의 결단이라고 주장하는 자기중심적 설명"이라며 "국민에게 이해만을 강요한 `불통정부'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스스로의 거취에 대해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