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 “국가차원 ‘다케시마의 날’ 제정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3일 03시 00분


코멘트

“한국의 지진지원 거부” 주장도

일본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가 12일 정부에 국가 차원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 이름)의 날’ 제정과 독도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정부기관 설치를 요구했다고 산케이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한국이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 등 독도에 대한 실효지배를 강화하는 데 대응한 조치다.

이날 회의에선 한국의 종합해양과학기지 설치 계획을 즉시 중단하고 양국 각료급의 독도문제 협의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시마네(島根) 현 출신의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전 관방장관은 “뭔가 대항 수단을 취해야 한다”며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한국의 지원 거부, 권철현 주일 한국대사의 일본정부인사 면담 거부 등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일본정부가 한일 간 극한 갈등을 초래할 이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별로 없다. 독도가 속해 있다고 주장하는 시마네 현 의회가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안을 2005년 제정했으나 중앙정부 차원의 제정 움직임은 없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