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등 대북전단 30만장 날려보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16일 03시 00분


임진각서 실랑이끝 살포

北 도발 희생자 위령제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15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납북자와 국군포로, 천안함 46용사 등 북한의 도발 등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임진각=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北 도발 희생자 위령제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15일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납북자와 국군포로, 천안함 46용사 등 북한의 도발 등으로 희생된 사람들을 위한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임진각=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인 15일 탈북자단체와 보수단체가 경기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 30만 장을 북으로 날려 보냈다. 이 과정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막으려는 일부 진보단체 회원 및 지역주민과 경찰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지만 큰 충돌은 없었다.

탈북자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 9명은 이날 오전 6시경 대북전단 20만 장을 대형풍선 10개에 매달아 날려 보내는 행사를 열었다. 풍선에는 ‘3대 세습’ 등 북한 체제를 비난하고 북아프리카 중동의 민주화 열풍을 소개하는 전단과 함께 미화 1달러 지폐 1000장도 담겼다. 이어 오전 7시 20분경 같은 장소에서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관계자 5명은 대북전단 9만 장과 양말 300켤레를 담은 대형풍선을 날려 보냈다. 이들은 준비한 전단 10만 장 중 나머지 1만 장은 임진각에 도착한 회원들과 함께 낮 12시경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살포했다.

두 단체의 전단 살포 행사에 앞서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등 진보단체 회원 10여 명과 문산읍 주민 김모 씨(48)가 전단 살포를 막으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실패했다.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대한민국어버이연합회와 납북자가족모임 등 보수단체와 문산읍 이장단 협의회, 임진각 상인연합회 등 지역단체가 함께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해전 등 북한의 도발로 희생된 장병들을 위한 위령제를 열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10분경 탈북자단체가 날려 보낸 대북전단 2만여 장이 담긴 대형풍선 1개가 북쪽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임진각에서 동남쪽으로 약 30km 떨어진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인근 야산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거했다.

파주=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