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법안심사소위의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의 행동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소장파 의원들이 18일 회동할 예정이다.
물리력을 통한 국회 안건 처리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과 민주당의 ‘민주적 국회운영 모임’ 소속 의원 등 10여 명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만난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국익을 고려해 한-EU FTA 비준안의 국회 처리에 민주당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4월 임시국회 회기 안에 한-EU FTA 비준안의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대응 방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15일 외통위 법안심사소위에서 비준안 처리가 무산된 뒤 기자들과 만나 “무슨 일이 있어도 4월에 처리한다”고 공언했다. 같은 당 소속 남경필 외통위원장도 김 원내대표의 의지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이런 판단에는 민주당이 한-EU FTA 자체에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깔려 있다. 19일 열리는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FTA 시행 이후 발생할 국내 산업 피해 보완대책과 관련한 민주당 의견을 일부 수용한다면 28, 29일 본회의 처리가 무난하다는 얘기다.
당내에선 한-EU FTA 조속 처리라는 당의 방침을 외면한 홍 의원에 대한 비판론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당 일각에선 “결국 사고를 쳤다” “저대로 두면 당의 꼴이 안 된다”면서 공천 배제를 염두에 둔 강경한 주문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공연히 그를 영웅으로 만들어 줄 필요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선 기다렸다는 듯 홍 의원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쏟아졌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홍 의원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치켜세웠다. 원혜영 전 원내대표도 15일 밤 트위터를 통해 “소신 있는 의원님의 행동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 의원은 “감사합니다. 대표님”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2011-04-18 16:57:19
김치국 먼저 먹지 말고 소속 의원들 단속 좀 잘해라. 남경필이도 너무 믿지말고 평소에 참신하다고 하는 의원들 지나고보니 어디로 튈지 모른다. 더욱이 막장 국회라 다들 살길 찾기 바빠서 언제 사고칠지 모른다. 그리고 지도부들은 제발 일좀 제대로해라 만날 사고치지말고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이 맞는지 의문마저 든다
김치국 먼저 먹지 말고 소속 의원들 단속 좀 잘해라. 남경필이도 너무 믿지말고 평소에 참신하다고 하는 의원들 지나고보니 어디로 튈지 모른다. 더욱이 막장 국회라 다들 살길 찾기 바빠서 언제 사고칠지 모른다. 그리고 지도부들은 제발 일좀 제대로해라 만날 사고치지말고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이 맞는지 의문마저 든다
댓글 2
추천 많은 댓글
2011-04-18 16:57:19
김치국 먼저 먹지 말고 소속 의원들 단속 좀 잘해라. 남경필이도 너무 믿지말고 평소에 참신하다고 하는 의원들 지나고보니 어디로 튈지 모른다. 더욱이 막장 국회라 다들 살길 찾기 바빠서 언제 사고칠지 모른다. 그리고 지도부들은 제발 일좀 제대로해라 만날 사고치지말고 한나라당이 집권여당이 맞는지 의문마저 든다
2011-04-18 09:32:05
한나라당의 여당으로써 책임있는 처신을 부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