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수석부차관보에 한국계인 필립 윤 아시아재단 자원개발담당 부총재(52·사진)가 내정됐다.
워싱턴 외교소식통은 16일 “한국계 2세인 필립 윤 부총재가 동북아 안보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아태 안보담당 수석부차관보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아태 안보담당 수석부차관보는 한반도는 물론이고 일본과 중국 문제를 모두 담당하는 자리다. 윤 내정자는 최근 미얀마 특사에 내정된 데릭 미첼 수석부차관보의 후임이다.
윤 내정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선임보좌관과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4자회담 부대표를 지냈다. 1999년 5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 선임보좌관으로 평양을 방문하고 페리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북한 문제 전문가다.
북한 평안북도 영변 출신의 어머니와 부산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로드아일랜드 주에서 태어난 그는 브라운대를 거쳐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한국의 세종법률사무소에서 상거래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1984년부터 월터 먼데일, 마이클 듀카키스, 빌 클린턴 등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캠프에서 참모로 활동했다.
필립 윤의 수석부차관보 발탁으로 미국 외교안보팀 한반도 라인의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에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에 대니얼 러셀 현 아시아 담당 부보좌관이 내정됐고, 국방부 아태 안보담당 차관보는 마크 리퍼트 전 NSC 비서실장이 맡게 됐다. 특히 성 김 국무부 6자회담 특사와 조지프 윤 국무부 동남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등 한국계 간부가 다수 포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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