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이 양국 장교들의 상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에 중국을 방문해 량광례(梁光烈) 국방부장과 이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21일 “중국군 소교급(한국군의 소령) 장교들이 대전 자운대에 있는 육해공 각 군 대학에서 1년간 교육 받도록 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교환 인원이나 교육 프로그램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현재 추진 중인 대만과의 교환 프로그램은 폐지될 예정이다. 이 소식통은 “중국 측이 ‘양국의 군사교환 프로그램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대만과의 관계 중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국은 1992년 한중 수교에 따른 대만과의 국교 단절 이후에도 대만과의 군사교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최근까지도 육군 산하 일부 교육기관에서 대만군 장교들이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날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5월 중국을 방문해 한국과 중국이 군사 유학생을 교환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며 “(이 같은) 한중 군사협력의 진전은 ‘혈맹’이라고 하는 북한과 중국의 동맹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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