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네덜란드서 특사 공식활동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9일 09시 32분


물류 발전ㆍ농업 경쟁력 제고 등 정책구상과 연계도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9일(이하 현지시간) 첫 방문국인 네덜란드에서 공식 특사 활동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는 오전 로테르담으로 이동, 참전용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전 참전비를 찾아 헌화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목숨을 걸고 지켜준 민주주의가 한국에서 꽃피고 있고 한국은 경제 규모 10위의 대국이 됐다"면서 "이는 참전용사들의 피와 희생 위에서 된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박 전 대표는 한 참전용사가 한국의 현재 모습에 대해 물어보자 "It has so much changed.(정말 많이 변했다)"라고 영어로 답변하기도 했다.

그는 참전용사에게 금일봉과 전통자개함을 선물했다. 애초 이들에게는 정부측 선물이 별도로 마련돼 있지 않았지만, 박 전 대표가 정부측에 요청해 선물을 준비한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표적 물류 중심지인 로테르담 항만으로 이동해 관계자로부터 물류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자리에서는 "물동량이 그리 많지 않은데도 고용창출 효과나 경제수익이 높은데 이유가 뭔가", "북극해 항로가 상용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있는데 부산항이라든가 로테르담항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본다. 가능성은 어떤가"라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대선 경선을 앞둔 2006년 말 방중시 한국 서부항과 중국 해안도시를 잇는 `열차 페리'를 통해 한중간 물류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구상을 내놓으며 물류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발커넨드 전 총리와의 오찬에서 노사정 화합과 여성의 사회 진출 등에 의견을 나눈 박 전 대표는 훼어하헨 경제농업혁신부 장관을 만나서는 `농업 혁신'을 주제로의견을 교환했다.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앞두고 농가 부문의 피해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농업의 생존 전략을 모색한다는 의미도 가진 것으로 해석됐다.

박 전 대표는 이어 베아트릭스 여왕을 예방해 이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간 우의 증진에 대해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네덜란드 상징색인 오렌지색 보자기로 포장한 화각(소뿔 장식품)을 선물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했다는 후문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하루만 8개의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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