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U “北에 해킹공격 중단 촉구할 수 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6일 03시 00분


“한국서 문제 제기땐 검토”

농협 전산망을 노린 사이버 테러가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해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한국 정부가 문제를 제기하면 ITU가 북한에 사이버 공격 중단을 촉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RFA는 4일 산자이 아차리아 ITU 대변인이 “북한도 ITU 회원국이기 때문에 이사회가 한국을 대상으로 컴퓨터 공격을 하지 말라고 촉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차리아 대변인은 “컴퓨터 공격을 받은 국가가 ITU에 문제를 제기하면 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문제를) 판단해 직접 해당 정부에 중단을 촉구할 수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한국 측으로부터 통보나 문제 제기를 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RFA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북한의 컴퓨터 공격을 처벌하고 제재할 수 있는 마땅한 국제기구나 장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전 세계의 컴퓨터 공격에 대항해 대책을 세우는 ‘사이버 테러에 대항하는 국제다중협력기구(IMPACT)’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를 비롯한 북한의 컴퓨터 공격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이를 직접 조사하거나 제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IMPACT는 현재 북한의 가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고 RFA는 전했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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