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요원 20명 베이징행…김정은, 책봉 받으러 中 가나?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6일 09시 43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경호를 맡고 있는 호위총국 요원들로 추정되는 특수요원 20여 명이 4일 극비리에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중앙일보가 중국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소식통이 "20여 명의 북한 비밀요원이 4일 베이징에 들어왔다고 들었다"며 "이들은 일상적인 (북한과 중국의) 당과 정부 간 교류와는 무관한 다른 특수 임무를 갖고 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검게 선팅된 특별 차량을 타고 이동하고 있으며 중국 공안의 특수 부서에서 직접 안내를 맡고 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이들이 북한 호위총국 요원이 확실할 경우 김 위원장의 3남 김정은(사진)의 방중을 사전에 준비하기 위한 선발대일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의 관행을 보면 호위총국 요원들이 다녀간 뒤 짧게는 일주일 만에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의 방중이 이뤄져 왔기 때문이다.

이들의 베이징 입성 경로에 대해 소식통은 "평양과 베이징을 운항하는 고려항공의 정기편은 화·목·토요일에 있지만 이들은 별도의 전용기를 타고 왔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3박 4일 정도 베이징에서 활동한 뒤 동북 3성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방중 목적에 대해 이 소식통은 "김정일·김정은의 방중과 직결됐다고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적어도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이상의 실세급 고위인사의 방중을 위한 선발대로 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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