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미국 의회가 여름 휴회에 들어가기 직전인 7월 말에서 8월 초 사이에 의회에서 비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 소속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사진)은 5일 기자회견을 하고 “8월 하원이 휴회하기 전에 한국과 콜롬비아 파나마 등 3개국과 체결한 FTA를 비준하기를 희망한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적극 도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너 의장은 “우리는 상당히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며 “대통령도 밖에서 FTA의 중요성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FTA는 일자리 창출과 경기회복에 도움을 줄 것이며 우리는 이 3개 FTA가 발효되는 것을 진지하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합의한 의사일정에 따르면 미 의회의 여름 휴회는 8월 6일부터 시작된다.
FTA 소관 상임위원회인 하원 세입위의 데이비드 캠프 위원장은 그동안 “7월 1일 이전까지 3개 FTA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캠프 위원장이 조기 비준을 강조하고 있고 베이너 의장도 8월 휴회 전 처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나섬에 따라 한미 FTA 비준은 늦어도 7월 말이나 8월 초에는 처리될 것이라는 게 미 의회의 분위기다.
미 의회 소식통은 “의회 일각에서는 적절한 일주일을 잡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간(job week)’으로 정해 3개 FTA를 순차적으로 처리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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