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연일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에게 ‘통합’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유 대표는 침묵하고 있다.
그는 4·27 경남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패배 이후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행보를 끊었다. 주로 집에 머물면서 최고위원회의 등 참여당 공식 일정이 있을 때만 당사를 찾는 정도라고 한다. 참여당 관계자는 11일 “이달 말까지는 대외 행보를 최대한 자제한다는 생각”이라며 “당의 진로 문제에 대해 고민이 깊다”고 전했다. 유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이 어떤 길을 택해야 할지는 제가 아닌 당원들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당 홈페이지에 개설된 ‘당의 진로 토론방’에 뜬 300여 개의 글은 대부분 현재처럼 독자적인 정당으로 가야 한다거나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민주당과의 통합을 찬성하는 의견은 극소수다. 참여당은 이달 말까지 이 같은 온라인 토론회를 열어 당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백만 대변인은 “유 대표는 당의 진로가 결정돼야 정치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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