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의 판세가 하루 전인 12일까지 안갯속이다. 유선호 강봉균 김진표 의원(기호순) 등 후보 3명이 저마다 승리를 장담하고 있지만 계파별 표심이 집중되지 않아 막판까지 오리무중 판세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들은 이날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손학규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의 의중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두 사람의 의중이 반영되는 표는 각각 25표, 10표 안팎인 것으로 후보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시종 ‘손심(孫心)은 무심(無心)’이란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실제 손학규계의 표는 한쪽으로 쏠리지 않고 있다. 그래서 당내에선 결속력 강한 친박(친박지원)계 의원들의 표심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친박계는 전현희 의원을 비롯한 원내대표단 일부, 우윤근 의원 등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영록 이윤석 의원 등 전남 서부권 의원 등을 뜻한다.
누구도 1차 투표에서 과반수(44표)를 확보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따라서 1차 투표에서 탈락한 3위 표가 누구를 향할지에 따라 최종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비주류임에도 선출됐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민주당에도 쇄신의 바람이 불어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강 의원은 오히려 한나라당에서 비주류가 원내대표가 된 만큼 앞으로 정부와도 각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하면 향후 원내협상에서 실익 등을 고려할 때 전문성과 경륜을 가진 후보가 적합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도 수도권 출신 원내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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