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남미를 방문 중인 이상득 의원은 12일(현지 시간) 두 번째 방문국인 페루의 리마에서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과 1시간 정도 단독 면담한 후 “KT-1 기본훈련기의 페루 진출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이 의원 측에 따르면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조만간 국방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을 내리겠다”고 이 의원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가르시아 대통령은 한국이 개발한 KT-1 기본훈련기의 우수성을 잘 알고 있었고 민간 조종사 양성 지원 등 각종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흡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가르시아 대통령에게 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조치인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 의원을 수행한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가르시아 대통령이 KT-1 도입에 서명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돼 페루 국방부 측과 본격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T-1의 페루 진출이 확정될 경우 인도네시아와 터키에 이은 세 번째 해외 수출이 된다. 특히 KT-1의 페루 진출은 방위산업 분야의 남미 시장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KT-1은 전투기 조종사 후보생들이 기초 조종술을 익히기 위해 활용하는 훈련기. 최고 시속 648km, 최대 상승고도 약 11km로 수직 기동과 옆으로 돌기, 급선회 비행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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