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진주 이전’ 국회보고 파행]靑 “민심이 뭔지” 가슴앓이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이래도 저래도 반발… “최선 다해 설명할 따름”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비롯한 3대 지방 국책사업의 입지 선정이 16일 최종 마무리된다. 청와대는 해당 지역 민심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

3월 말 백지화 결정을 내린 동남권 신공항, 13일 ‘진주로 일괄이전’이 사실상 결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16일 최종 입지가 선정되는 과학벨트를 두고 청와대는 ‘갈등 유발형 3대 국책사업’으로 불러왔다.

청와대는 13일 내부적으로 ‘정부가 최선을 다해 설명하는 것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현재 과학벨트 입지를 비공개리에 5개 도시로 압축한 상태다. 16일 발표될 최종입지는 대전 대구 광주를 3대 거점으로 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대전 대구 광주를 제외한 후보 도시들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16일에 50개 연구단(사이트 랩)이 전부 확정되는 게 아닌 만큼 3개 이외의 도시를 직접 방문해 향후 보완책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사실상 최종 결정이 내려진 LH의 경남 진주 이전을 두고는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전북 전주로 옮기자는 주장을 펴는 민주당이나 전북지역의 반발 초점이 ‘전주가 손해’라는 이유보다는 ‘계획을 수정하는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데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진주에서는 “이왕에 주기로 한 국민연금공단을 왜 전주로 떼어줘야 하느냐”는 불만이 높다는 보고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 지혜를 짜냈다고 보지만 해당 지역에서 수용하는 분위기가 아니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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