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진주 이전’ 국회보고 파행]‘공기업 타운’ 성남시 “엑소더스 시작” 한숨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4일 03시 00분


5곳 이전… 작년 세수 254억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진주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시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LH 본사를 신호탄으로 성남에서만 5개 공기업이 지방으로 옮겨갈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세수(稅收) 감소 및 지역경제 침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에 본사가 있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가운데 LH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한국식품연구원 등 5곳이 지방으로 이전한다.

5개 공기업은 지난해 도세 112억 원, 시세 254억 원 등 지방세 366억 원을 납부했다. 시세의 경우 성남시 전체 시세수입 6064억 원의 4.2%에 해당한다. 올해도 옛 대한주택공사 사옥 매각에 따른 취·등록세 등 200억 원 안팎의 수입이 예상된다.

지역경제에 미칠 타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LH 본사 1400여 명 등 성남지역에 근무하는 5개 공기업 직원은 약 4000명. 이들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적지 않아 주변 상인들은 벌써부터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성남=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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