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진주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확정되면서 본사가 있는 경기 성남시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LH 본사를 신호탄으로 성남에서만 5개 공기업이 지방으로 옮겨갈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세수(稅收) 감소 및 지역경제 침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에 본사가 있는 공기업 및 공공기관 가운데 LH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한전KPS 한국식품연구원 등 5곳이 지방으로 이전한다.
5개 공기업은 지난해 도세 112억 원, 시세 254억 원 등 지방세 366억 원을 납부했다. 시세의 경우 성남시 전체 시세수입 6064억 원의 4.2%에 해당한다. 올해도 옛 대한주택공사 사옥 매각에 따른 취·등록세 등 200억 원 안팎의 수입이 예상된다.
지역경제에 미칠 타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 현재 LH 본사 1400여 명 등 성남지역에 근무하는 5개 공기업 직원은 약 4000명. 이들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미치는 효과가 적지 않아 주변 상인들은 벌써부터 걱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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