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과학벨트의 입지와 추진 계획 등이 확정됐지만 과학벨트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한 작업은 이제부터다. 용지 매입, 거점·기능지구 상세 설계와 공간 조성, 기초과학연구원 운영계획 수립, 중이온가속기 설계와 준공 등 할 일이 널려 있다.
과학벨트위원회는 우선 올해 말까지 ‘과학벨트 기본계획’을 만들어야 한다. 기본계획에는 거점지구의 상세한 위치와 면적, 기초과학연구원 설립·운영방안, 중이온가속기 구축 방안, 비즈니스 환경과 정주(定住) 환경 등의 세부 내용이 담긴다. 기본계획이 심의를 통과해 확정되면 국토해양부는 올해 말 과학벨트의 거점·기능지구를 최종 지정해 고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과학벨트 투자예산에 빠져 있는 용지 매입비용 등도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반영할 계획이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12월 말에 구체적인 세부계획이 나올 때 용지 관련 비용 등도 포함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달부터 기초과학연구원장 선임에 들어간다. 교과부 관계자는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간 ‘원장 서치커미티(Search Committee)’를 운영해 적합한 인사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원장을 임명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기초과학연구원의 정관, 직제, 운영 규정 등도 마련할 예정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이 설립되면 우선 앞으로 설립될 연구단 50개 중에 25개를 먼저 선정해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연구 핵심시설로 꼽히는 중이온가속기 준비도 함께 해나간다. 올해 2월 개념설계가 완성된 중이온가속기는 올해 11월까지 예비 상세 설계를 마치고 내년에 상세 설계에 착수한다. 중이온가속기는 2018년에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건설비용은 약 4600억 원이 투자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