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차관’ 박영준도 총선출마 위해 어제 靑에 사의
李대통령-박근혜 前대표 20일께 ‘정국논의’ 회동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재가를 얻은 뒤 장관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핵심 인사는 16일 “이 장관은 정부를 떠나 ‘겸손한 서민 민생정치’를 테마로 한 대장정에 나서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이 대통령의 재가를 얻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직 의원인 이 장관이 한나라당으로 복귀할 결심을 굳힘에 따라 7·4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 내부의 권력구조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왕(王)차관’으로 통하는 박영준 지식경제부 2차관도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이르면 17일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차관은 최근 지경부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그동안 변화나 도전을 주저하거나 두려워한 적이 없었다”며 내년 총선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은 조만간 지경부 2차관, 국토해양부 1, 2차관, 고용노동부 차관 등에 대해 5·6개각에 이은 후속 차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대통령과 대통령 특사로 유럽 3국을 방문하고 최근 귀국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은 20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표는 특사 방문 결과를 이 대통령에게 보고할 예정이나 두 사람은 향후 정국에 대한 의견도 심도 있게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을 위해 박형준 대통령사회특보와 친박(박근혜)계 최경환 전 지경부 장관이 창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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