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지식경제부 1차관에 윤상직 대통령지식경제비서관, 지경부 2차관에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국토해양부 1차관에 한만희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을 내정했다. 또 차관급인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에 최민호 행정안전부 소청심사위원장, 소청심사위원장에는 박찬우 행안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에서는 모두 행정고시 23∼25기인 직업 공무원이 발탁됐다. 5·6 개각 때도 장관 후보자 5명 가운데 3명이 해당 부처 차관을 지낸 실무형이었다. 집권 후반기 관료사회를 안정시키는 한편 국정을 차분하게 운영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희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공직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넣고 승진 인사를 통해 사기진작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차관 내정자들은 현직 장관 혹은 최근 내정된 장관 후보자의 추천을 받아 결정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윤상직 내정자는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낼 때 청와대 비서관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김정관 내정자는 에너지 분야의 전문성을 평가받았고, 한만희 내정자는 주택정책 경험이 많아 전세대란 등 현안을 풀어갈 적임자라는 점이 고려됐다. 행안부 출신인 최민호 내정자는 2012년부터 정부기관이 세종시로 옮겨가는 시점에 다수 정부 부처와의 협업 능력이 반영됐다고 김 대변인은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그동안 인사 발표 자료에 적시해 왔던 내정자의 출신 지역을 이번 인사 때부터 뺐다. 김 대변인은 “고위직 인선의 제1기준은 업무능력”이라며 “인선 과정에서 지나치게 지역 안배에 매몰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이런 건의를 추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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