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전북유치 무산 석고대죄합니다”… 정운천, 함거 들어가 사과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0일 03시 00분


정운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9일 LH 본사의 경남 진주 이전 결정에 대해 전북 도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한다며 흰색 한복을 입고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 앞에 세운 함거에 들어가 있다. 전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정운천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19일 LH 본사의 경남 진주 이전 결정에 대해 전북 도민들에게 석고대죄를 한다며 흰색 한복을 입고 전주의 관문인 호남제일문 앞에 세운 함거에 들어가 있다. 전주=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정운천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이 19일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의 전북 유치가 무산된 데 대해 도민들의 용서를 구하는 ‘석고대죄(席藁待罪·거적을 깔고 엎드려서 임금의 처분이나 명령을 기다리던 일)’를 시작했다. 이날 정 전 최고위원은 전주 덕진구 호남제일문 옆에서 가로 1m, 세로 2.1m, 높이 1.2m 크기의 통나무로 만든 함거(죄수를 이송하기 위해 수레형태로 만든 이동식 감옥) 안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LH 이전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전북 지사 후보로 나섰으며 18.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일주일 정도 석고대죄를 계속할 예정인 정 전 최고위원은 “전북도민이 LH 유치 실패로 큰 상처를 입고 실의에 빠져 있다”며 “정부는 LH 유치 실패에 따른 세수보전을 즉각 해주고 새만금 특별회계 및 새만금개발청을 신설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주=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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