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 음해’ 해병 사단장 보직해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22일 15시 58분


군 조사 결과 해병대 사령관을 음해한 것으로 드러난 해병대 모 사단장 P소장이 보직 해임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2일 "해군참모총장의 지시로 어제 해병대 P소장에 대한 해군 인사심의위원회를 열어 P소장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시비를 가리고 본인의 소명을 들었다"면서 "종합적인 판단에 따라 P소장의 보직해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부적절한 행위는 직권 남용에 의한 군 기강 문란"이라면서 "자기가 스스로 취득한 부대 밖의 일을 부대 안에 있는 부하 수사관에게 규명하라고 지시한 것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군은 앞으로 징계위원회를 열어 P소장에 대한 징계 여부와 구체적인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6월 해병대 장성 인사 직후 떠돌던 진급 로비와 관련된 소문에 대해 최근 감사를 실시한 결과 P소장이 해병대 사령관에 대해 음해성 소문을 퍼뜨린 것으로 확인하고 이를 해군에 통보했다.

당시 소문은 지난해 6월 취임한 해병대 사령관이 정권의 핵심 실세에게 수억 원의 금품을 건네 이 핵심 실세의 입김으로 경쟁자를 제치고 진급했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군은 P소장의 후임으로 해병대 부사령관인 이상훈 소장을 내정하고 이번 주 중 대통령의 결재를 받아 임명할 방침이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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