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은 서 후보자의 쌀소득보전직불금(직불금) 부당수령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서 후보자는 충북 청주시 일대에 과수원과 전답을 소유하고 있으며 농지원부 등에 경작자로 등록한 뒤 2007년부터 2년 동안 59만여 원의 직불금을 수령했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의원은 “쌀직불금제를 직접 만든 서 후보자가 주말농장에 가듯 농사를 지으면서 직불금을 수령한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서 후보자가 본인 주소지로 신고한 청주시 율량동 1121번지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며 “(자신을) 가짜 농부로 만들어서 세금을 포탈했다”고 주장했다.
서 후보자는 “쌀 직불금을 받은 것은 합법적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좀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서 후보자의 정치 행보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2004년 17대 국회의원선거 때 한나라당에 공천 신청을 했고, 2006년 지방선거에서도 청원군수 공천 신청을 했다. 민주당 강봉균 의원은 “농사를 짓기 위해 고향에 내려간 게 아니라 정치적인 뜻을 품고 선거하려고 고향에 간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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