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밤 중국 창장(長江) 강 입구에서 조난당한 북한 화물선 대동강호가 2005년 8월 남
북 분단 이후 최초로 제주해협을 통과하는 모습. 제주일보 제공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에 머물던 25일 밤 북한 화물선 ‘대동강호’가 중국 창장(長江) 강 입구에서 조난을 당해 선원들이 긴급 대피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런민(人民)일보가 운영하는 런민망은 25일 오후 9시 13분 창장 강 입구에서 대동강호가 갑자기 왼쪽으로 크게 기울어 선원 36명이 긴급 탈출했다고 26일 전했다. 대동강호는 철광석 1만930t을 적재하고 러시아를 출발해 중국에 도착한 뒤 창장 강 입구 정박지로 향하던 중 돌연 왼쪽으로 30도까지 기울었다. 중국 교통운수부 구조선 두 척이 긴급 출동해 사고 발생 4시간여 만에 선원 36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 배는 장쑤(江蘇) 성 양저우(揚州) 항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김 위원장은 22∼24일 양저우 영빈관에 머물렀다.
베이징의 제철업계 관계자는 “창장 강 유역에는 제철소가 산재해 있다”며 “창장 강 하류에 위치한 양저우 항은 큰 배로 실려온 철광석 등이 5000t급 이하의 배로 환적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대동강호는 1975년에 건조된 길이 155.4m, 너비 20.5m, 9010t급의 화물선이다. 2005년 남북 분단 뒤 처음으로 제주해협을 통과하는 등 한국 언론에 몇 차례 소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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