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이 1993년경 시작됐다고 파악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그동안 1996년경으로 추정된 북한의 UEP 개발 시작 시점보다 3년 더 거슬러 올라간 것이다.
대북제재위가 17일 안보리 전체회의에 보고하려 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공개가 무산된 전문가패널 보고서는 북한의 UEP 개발 시작 시기를 1993년 또는 1994년으로 추정했다. 그 근거로 북한 기술자들이 이 시기에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연구소에서 UEP에 필요한 원심분리기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당시 (파키스탄과) 노동미사일을 거래하기 위한 협상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칸 박사에게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원심분리기 시동 장치 세트와 테스트용 원심분리기 부품 등을 제공받으려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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