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993년부터 UEP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1일 03시 00분


유엔 대북제재위 패널보고서 기존 추정보다 3년 빨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이 1993년경 시작됐다고 파악한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그동안 1996년경으로 추정된 북한의 UEP 개발 시작 시점보다 3년 더 거슬러 올라간 것이다.

대북제재위가 17일 안보리 전체회의에 보고하려 했으나 중국의 반대로 공개가 무산된 전문가패널 보고서는 북한의 UEP 개발 시작 시기를 1993년 또는 1994년으로 추정했다. 그 근거로 북한 기술자들이 이 시기에 파키스탄의 핵 과학자 압둘 카디르 칸 박사의 연구소에서 UEP에 필요한 원심분리기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는 점을 들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당시 (파키스탄과) 노동미사일을 거래하기 위한 협상을 시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칸 박사에게 탄도미사일을 제공하고 원심분리기 시동 장치 세트와 테스트용 원심분리기 부품 등을 제공받으려 했다는 것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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