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정보전사(해커)’ 양성을 위해 전국의 영재를 평양으로 불러 모아 해외유학 등 각종 특혜를 주면서 훈련시켜 사이버 부대 규모를 기존의 6배로 늘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탈북 지식인들의 모임인 ‘NK지식인연대’의 김흥광 대표는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북한의 사이버테러 관련 세미나에서 “북한은 전국의 영재를 평양의 금성 1, 2중학교 컴퓨터 영재반에 모아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면서 해커로 양성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들이 최우수성적으로 졸업하면 지방에 있는 부모를 평양에서 살게 해주며 김일성종합대학, 김책공업종합대학, 미림대학 등에서 공부시킨 뒤 전원 외국유학의 특혜를 준다”며 “해킹전문부대는 영재반 졸업생을 끊임없이 수혈받아 평균 20대 연령층의 젊은 전투력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은 지난해 평양 대동강구역 문신동에 위치한 정찰총국 예하 사이버부대인 121소를 121국(사이버전 지도국)으로 승격시켰고 소속 병력도 기존 500명에서 3000명 수준으로 늘렸다”며 “북한은 사이버 전력 구축 및 유지비용이 기존의 육·해·공군력에 비해 적다는 것에 주목해 사이버전에 ‘올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를 주최한 북한민주화네트워크도 한 40대 남성 탈북자의 증언을 바탕으로 “평양시 보통강과 인접한 만경대구역 당상동에 있는 정찰총국 91소(제722호 연락소)는 해커부대다. 2006년 당시 40대 초반의 대좌 1명을 비롯해 20, 30대인 대위급 대원 70∼80명이 이 부대에 속해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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