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일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을 앞두고 “(그 회동에) 과도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적절치 않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2일 “대통령의 명을 받아 활동하는 특임장관이 대통령의 비중 있는 공식 정치 일정에 대해 마치 ‘가이드라인’을 정하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게 청와대 다수 참모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청와대 관계자는 “자신의 정치적 상황이 있더라도 이 장관이 이 대통령 행사의 성격을 사전에 규정하는 듯한 발언은 절제됐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1일 “(3일 청와대 회동에서 박 전 대표의) 유럽 특사 활동에 대해 보고하는 것 이외에 다른 정치적 의미를 낳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오히려 (한나라)당에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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