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父子 사격 표적지’ 강력반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4일 03시 00분


“감히 ‘최고존엄’을… 전면적 군사보복”

북한은 최근 한국군이 예비군훈련장과 야전부대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김정은 부자의 사진이 붙은 사격표적지를 사용한 데 대해 ‘전면적인 군사 보복’을 위협했다.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3일 성명에서 “경기 양주시와 인천을 비롯한 남조선 도처의 훈련장들에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건드리는 표적까지 만들어놓고 총탄을 쏘아대는 천추에 용납 못할 광기를 부리고 있다”며 이를 ‘특대형 도발행위’로 규정했다.

성명은 “지금 이 시각부터 인민군 육해공군 및 노농적위군 부대들은 역적 무리를 일격에 쓸어버리기 위한 실제적이고 전면적인 군사적 보복행동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 김관진을 비롯한 주모자 처형과 사죄 조치를 따라세울(취할) 때까지 군사적 보복대응 도수를 계단식으로(단계적으로) 높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명시적으로 ‘최고 존엄의 표적’을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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