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주한 미국대사 내정자는 ‘사상 최고의 상태’라는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많다. 한국과 미국이 외교관계를 맺은 뒤 처음으로 한국 국민과 유창한 한국말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미국대사이기 때문이다. 또 이민 1.5세대 ‘코리안 아메리칸’이 미국 사회의 주류로 성장해 주한 미국대사로 온다는 것은 미국 내 한인들의 지위 향상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 내정자의 주한 미국대사 지명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주한 대사에는 조 도너번 국무부 동아태 수석 차관보가 유력하게 검토됐지만 한국 내에서 한미동맹의 비중에 걸맞은 중량급 인사를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김 내정자에게 기회가 온 것은 3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계인 게리 로크 상무장관을 주중 대사로 지명한 뒤. 파격적인 인사였지만 중국과 미국에서는 좋은 반응이 나왔고 국무부에서도 한국계인 김 특사가 주한 대사에 적임자라는 추천이 있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역시 김 내정자의 업무수행 능력과 주재국 정부 및 국민과의 매끄러운 관계를 높이 평가했다. 주한 대사는 미 국무부에서 직업외교관이 갈 수 있는 아시아 지역 대사 가운데 상당히 선호되는 자리로 꼽힌다.
김 내정자는 이미 상원 인준 청문회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한편 김 내정자의 영전으로 공석이 될 6자회담 수석대표 자리에는 클리퍼드 하트 해군참모총장 외교정책 자문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