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김효재, 홍보수석 김두우 임명 유력… 이르면 오늘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9일 03시 00분


이명박 대통령은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에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을, 홍보수석비서관에 김두우 대통령기획관리실장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최종 재가에 따라 이르면 9일 오후 정무, 홍보수석 인사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무수석 기용이 확실시되는 김 의원은 조선일보 부국장 출신으로 18대 국회에 입성한 친이(이명박) 직계 초선 의원이다. 김 의원은 정무수석으로 임명되면 의원직과 당협위원장(서울 성북을) 자리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고위관계자는 “김 의원이 지역구 의원직을 버리고 정무수석을 맡는다면 친이 직계로서 20여 개월 남은 이명박 정부의 순조로운 마무리에 기여하기 위해 자신의 정치적 미래를 희생하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5월 27일 확대비서관회의에서 ‘우리 청와대에는 (이해관계와 무관하게 뜻을 나누는) 동지는 없고 동업자만 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여권 내에 자기희생을 전제로 한 결속력 다지기는 물론 국정 바로세우기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2006년 이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안국포럼에 참여하면서 정치를 시작했고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언론특보를 거쳐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자문위원을 지냈다. 그는 2009년 말 위암 판정을 받고 수술받은 뒤 체중이 크게 줄어드는 등 하루 15시간의 휴일 없는 자리인 정무수석을 맡기에는 무리라는 평가도 있지만 청와대의 제의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친이계 내에서 김문수 경기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보수석 기용이 유력한 김 실장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뒤 정무2비서관, 메시지기획관, 기획관리실장을 지내면서 분석력과 기획력으로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한편 청와대는 총선 출마 등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 이상목 국민권익비서관의 후임과 공석인 지식경제비서관 내정 인사도 함께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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