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천안함 정부 발표 안 믿는 국민이 더 많아졌다”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6일 03시 00분


“北소행” 답변 46%→32.5%→83.6%→80%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15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천안함 사건의 경우 (북한 소행이라는) 과학적 설명에 실패했다”며 “‘북한 아니면 할 사람이 누가 있느냐’는 태도는 우격다짐일 뿐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태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제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있고 (서해에서 발견된) 북한 어뢰추진체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다는 사람이 믿는다는 국민보다 더 많아졌지 않느냐. 그렇다고 보면 정부에 행정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 발표를 믿지 않는다는 국민이 더 많아졌다’는 주장의 근거에 대해 “통계자료를 봤고 확인해 보면 나와 있다. 본 기억이 명백하게 있으니 확인해서 나중에 (자료를) 보내드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최고위원이 언급한 통계자료는 이날 확인되지 않았다. 정 최고위원 측은 “시간이 상당히 흘렀고 당시 워낙 많은 (천안함 관련) 여론조사 자료가 있었기 때문에 어떤 자료였는지 뚜렷하게 기억나지 않는다”며 “찾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주요 언론에 보도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천안함 폭침 2주일 뒤인 지난해 4월 6일 실시된 GH코리아 여론조사에서 46%였던 ‘북한 소행’이라는 답변은 5월 21일 코리아리서치센터 조사에선 72%로 올랐다가 7월 12일 한국갤럽 조사에선 32.5%로 줄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하락이었고 연평도 포격 도발 1개월여 뒤인 지난해 12월 28일 디오피니언 조사에선 83.6%로 급등했고 올해 2월 2일 한길리서치 조사에선 80%로 소폭 하락했을 뿐이다.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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