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 “총선상황 보고 대선출마 결정”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17일 03시 00분


“朴 안나오는 전대 불출마”

김문수 경기도지사(한나라당·사진)는 최근 정치권과 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는 당권 도전설을 일축했다.

김 지사는 16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박근혜 전 대표 등 대선주자들이 모두 나와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자고 제안한 것이 무산돼 당권 도전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나라당 일각과 언론에서는 김 지사가 한나라당의 단합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대권 대신 당권에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주문이 있었다.

김 지사는 또 대권과 관련해 “내년 총선 때까지는 지사직을 유지하고 총선 상황을 보고 대통령 출마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4월 총선 이전에도 변수나 요청이 있다면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지만 지금은 가능성이 적다”며 “총선 때까지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도지사직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도지사직을 관둔다면 그것은 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것밖에 없다”면서 “(대권 도전 시기가) 지금이 맞는지 안 맞는지 봐야 하는데 내년 총선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내년 총선에 대해서도 “한나라당은 지금 낙관할 수 없고 위기상황”이라며 “그러나 최대 주주라고 볼 수 있는 박 전 대표나 이명박 대통령도 위기라고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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