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7일 오전 귀순자 9명에 대한 북한의 송환 요구를 거절하는 내용의 대북 전통문을 발송했다. 이날 정부는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로 북한 적십자회에 보낸 전통문에서 “관계기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한 주민 9명이 모두 귀순을 희망하고 있다”며 “본인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일반 노동자 출신인 북한 주민 9명은 11일 새벽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군에 인도될 때부터 분명하게 귀순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16일 장재언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명의로 보낸 대남 전통문에서 “보도에 의하면 주민 9명이 연평도 해상에서 월선해 남측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조속히 송환하라”고 요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