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금평 개발권 홍콩기업에 넘길것”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1일 03시 00분


中경제주간지 거듭 보도


북한이 중국과 합작개발에 나선 압록강의 섬 황금평 개발권을 홍콩 신헝지(新恒基)그룹에 넘길 것이라고 중국 경제전문 주간 징지관차(經濟觀察)보가 20일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북-중 당국이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독자 입수한 ‘협의서’에 따르면 북한이 황금평 개발권을 신헝지그룹에 넘기고 임대료는 북한이 애초 요구했던 연간 현금 5억 달러에서 한 발 물러나 곡물이나 북한이 필요로 하는 물품으로 대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신헝지그룹은 총 100억 달러를 투자해 황금평을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헝지그룹의 가오징더(高敬德) 이사장은 북한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투자 손실이 발생하면 손실액의 80%를 보전해 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구했다고 이 주간지는 전했다.

그러나 이 보도의 사실 여부는 속단하기 어렵다. 징지관차보는 이에 앞서 9일에도 황금평 경제특구 초대 행정장관으로 가오 이사장의 기용이 추진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홍콩 원후이(文匯)보는 10일 신헝지그룹을 인용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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